'소원 빌러 왔어요'…강원 해돋이 인파로 '인산인해'
동해안을 찾은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은 파도 소리와 함께 올해 첫 해돋이를 지켜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관광객들은 평년보다 3∼4도 따뜻한 날씨 속에 새해를 맞아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추억을 쌓았다.
강릉 경포 해변에서는 대북과 가수 공연, 진또배기 소원 빌기 등 해맞이 축제가 이어졌고, 속초 해변에서도 해돋이 행사에 이어 모두의 소원을 담은 소원풍선 2천16개가 새해의 아침 하늘을 수놓았다.
속초 영금정과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 등 소규모 해맞이 명소에도 연인,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찾아 오붓하게 새해의 기운을 느꼈다.
신년 각오를 다지러 산을 찾은 해맞이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 등 도내 대부분 유명 산은 새해맞이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이날 새벽 3시에 탐방로를 개방하는 등 개방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탐방객들은 지난달 30일 내린 눈으로 설국으로 변신해 운치를 더한 산 정상에서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 밖에 차로 정상까지 올라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정선 함백산과 영월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 춘천 대룡산과 양구 비봉산 일출봉에도 시민들이 찾아 해돋이를 감상하며 신년 각오를 다졌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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