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첫날 강원 강릉시 경포 해변 앞바다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일출은 속칭 오메가 현상이 나타나는 역대 최고였다. 연합뉴스
2016년 새해 첫날 강원 강릉시 경포 해변 앞바다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일출은 속칭 오메가 현상이 나타나는 역대 최고였다. 연합뉴스
강원도내 해맞이 명소들은 1일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 병신년(丙申年) 첫 태양을 맞이하려는 전국 각지의 인파로 붐볐다.

동해안을 찾은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은 파도 소리와 함께 올해 첫 해돋이를 지켜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관광객들은 평년보다 3∼4도 따뜻한 날씨 속에 새해를 맞아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추억을 쌓았다.

강릉 경포 해변에서는 대북과 가수 공연, 진또배기 소원 빌기 등 해맞이 축제가 이어졌고, 속초 해변에서도 해돋이 행사에 이어 모두의 소원을 담은 소원풍선 2천16개가 새해의 아침 하늘을 수놓았다.

속초 영금정과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 등 소규모 해맞이 명소에도 연인,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찾아 오붓하게 새해의 기운을 느꼈다.

신년 각오를 다지러 산을 찾은 해맞이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 등 도내 대부분 유명 산은 새해맞이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이날 새벽 3시에 탐방로를 개방하는 등 개방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탐방객들은 지난달 30일 내린 눈으로 설국으로 변신해 운치를 더한 산 정상에서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 밖에 차로 정상까지 올라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정선 함백산과 영월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 춘천 대룡산과 양구 비봉산 일출봉에도 시민들이 찾아 해돋이를 감상하며 신년 각오를 다졌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