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김수남호 검사장들
[Law&Biz] '검찰의 꽃' 검사장급 이상 48명…서울대 법대·51세·서울 남성 '대세'

‘서울대 법대 나온 서울 출신 51세 남자.’

지난 21일 법무부 인사로 배출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48명을 대변하는 ‘키워드’다. 고위 검찰 간부의 출신 학교는 서울대 법대가 30명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고려대가 13명(27.1%)으로 뒤를 이었지만 연세대는 2명, 성균관대 전남대 경북대는 1명에 그쳤다. 서울대와 고려대 쏠림 현상은 5년 전인 2010년 7월 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검사장급 이상 54명의 출신 학교는 서울대 34명(63.0%), 고려대 11명(20.4%), 연세대와 성균관대 각 3명, 한양대 2명, 충남대 1명이었다.

이에 비해 출신 고등학교는 전국에 고르게 산재해 있다. 가장 많은 3명을 배출한 학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나온 광주제일고와 박성재 서울고검장의 모교인 대구고 2곳뿐이다. 경북고 대동고 신흥고 여의도고 영동고 충남고 환일고 등에서는 2명씩 나왔다. 왕년의 ‘법조 명문’ 경기고 출신은 유상범 창원지검장이 유일하다. 법조계 최다 인맥을 자랑하는 외국어고 출신 검사장은 아직 경력이 모자라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원외고 2회 졸업생으로 법조계 최고참인 김윤상 전 법무부 상사법무과장(사법연수원 24기)은 지난해 변호사로 변신했다.

검찰 간부의 평균 나이는 51.1세다. 5년 전 평균 나이(50세)와 비교하면 한 살 정도 많아졌다. 40대가 15명, 50대가 33명이다. 최연소 검사장급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승진한 만 46세인 차경환 법무부 인권국장이다. 1993년 법무관으로 임관한 지 22년 만에 검사장에 올랐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 13명(27.1%), 전남 7명(14.6%), 대구 5명(10.4%), 경북 5명(10.4%) 등의 순이다. 권역별는 영남 29.2%, 서울 27.1%, 호남 22.9%, 충청 12.5%로 분포돼 있다. 남녀 비율은 47 대 1이다. ‘여성 검사장 1호’ 조희진 제주지검장(의정부지검장으로 전보)이 홍일점이다. 22기에 3명의 여성 검사장 후보가 있었지만 이번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검사장이 되는 길은 흔히 바늘구멍으로 비유한다. 동기 10명 중 1명꼴로 좁은 관문을 통과한다. 이번에 22기에서 7명이 배출됐으며 21기 11명, 20기 10명, 19기 9명이다. ‘검찰의 꽃’ 검사장이 되면 뭐가 달라질까. 기사 딸린 차량이 지급되는 것이 가장 큰 외형적 변화다. 검사들은 모두 단일호봉제가 적용돼 월급이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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