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초영화제 대상 수상자] "비슷한 발음 사투리, '아이 그럼유' 로 표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29초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뻐요. 대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일반부 경연에서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2015 서울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I·그럼·U’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신진호 감독(18·안산 양지고3·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수상작은 서울 구경을 온 한 학생이 서울 곳곳의 매력에 푹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투리를 쓰는 등장인물이 서울이 매우 좋다며 “아이 그럼유!”라고 외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낸다. 신 감독은 “슬로건과 비슷한 발음을 내는 사투리를 써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인 영상 동아리 ‘ADHD’의 소모임 ‘예사소리’에서 활동 중이다. 29초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을 출품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법무부 29초영화제에서도 청소년부 대상을 받았다.

신 감독은 “29초영화제 사무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남기도록 작품마다 반전이나 언어 유희를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그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