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초 영화제 대상 수상자] "공감 영상 만들려고 음악에 힘을 줬죠"
“서울에서 일어나는 삶의 소중한 순간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을 넣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려고 했죠.”

‘I·SEOUL·U’로 ‘2015 서울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권순용 감독(20·동국대 멀티미디어학과2·사진)의 말이다. 권 감독은 두 남녀가 서울에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음악이 있는 영상으로 풀어냈다.

영상 제작 모임 ‘비몽사몽’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 감독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배경음악에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임의 일원인 박선우 씨가 곡을 쓰고 권 감독이 노래를 불렀다. 영상에 들어간 서울의 새 슬로건에는 남대문, 남산타워, 광화문 등 서울의 명소 사진을 넣어 도시 곳곳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권 감독은 “서울 29초영화제 작품 접수 기간이 대학 기말고사와 겹쳐 포기할까 고민도 했다”며 “모임 회원들이 ‘29초 분량이니 한번 해보자’고 서로 다독이며 영상을 만들었는데 예상 밖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지난 7월 열린 강원도 29초영화제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29초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회원들과 함께 출품작 300~400여개를 모두 보고 배울 점을 찾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