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냈다” 자축하는 정상들 >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이 박수를 치며 파리협정 체결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냈다” 자축하는 정상들 >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이 박수를 치며 파리협정 체결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196개국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제가 2021년 출범한다. 이를 위한 다자 간 협정에서 지구 온도 상승 억제 목표를 애초 예상보다 높게 잡아 한국을 포함한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더 강하게 받게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2주간의 협상 끝에 12일(현지시간) 2021년부터 적용될 신(新)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파리협정은 일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운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196개국이 합의해 이뤄졌다. 협정 참여국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며 상한선을 1.5도까지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도가량 올라간 상태다.

이번 합의로 각국이 받는 온실가스 감축 압력은 더 커지게 됐다. 187개국이 이미 제출한 감축 목표를 100% 이행하더라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7도 올라간다. 협정에서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은 기존 계획보다 감축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협정국들은 2020년부터 5년에 한 번 더 진전된 목표를 담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줄인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한 한국도 계속 감축 목표치를 높여야 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