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폭행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심학봉(54) 전 국회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심 전 의원 구미사무소 관계자의 집 등 3곳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심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의원은 불법 자금을 수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의 40대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로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중순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20일 "성관계 과정에 강제성은 없었다"며 심 전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심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