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암초'로 떠오른 노조
직원들이 반대 움직임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한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매각 당시 결성된 노조가 최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직장폐쇄에 들어간 한화그룹은 M&A 효과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위해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대우증권에서는 노조가 대형사로의 매각에 반대한다며 다른 증권사 노조와의 연대투쟁에 나섰다. 작년에는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 매각이 노조의 반대로 두 번이나 무산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수조원의 적자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에서는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고집해 구조조정이 늦춰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조차 노조의 반대로 차질을 빚는 걸 보면 정부 주도의 산업 구조조정은 더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김현석/도병욱 기자 realist@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