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산업 시장은 연간 90조원 규모로 최근 6년간 평균 17% 고속 성장해왔습니다. 다른 제조업 분야의 성장은 정체 상태지만 환경부 산하 공기업은 물론 환경 분야 민간기업만큼은 앞으로 고용 인원을 꾸준히 늘릴 겁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환경분야 전공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청춘스케치 토크콘서트’에서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에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분야가 바로 환경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환경 전공 학생들에게 환경정책을 통해 앞으로 새롭게 나올 일자리를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정부는 각종 새로운 환경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도 이에 발맞춰 새 제도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구체적으로 △배출권거래제 관련 일자리 9600개 △통합관리제 관련 3600개 △자원순환법 1만1000개 △피해구제법 1500개 등 총 2만5736개의 일자리가 2030년까지 새롭게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산업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변모했다”며 “국가 산업분야가 성장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저감, 대기오염 방지 시설 설계·시공·운영·관리에 관련된 일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 분야 역시 취업 기회가 많은 분야로 꼽았다. 윤 장관은 “상하수도 시설 설계·설치 분야는 개발도상국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 복원·복구분야 역시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로 낮지만 성장률은 12.6%에 육박한다”며 “앞으로 환경 복원 및 토양분야 석·박사 연구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학생들에게 “환경 분야에 대한 기본 실력을 탄탄히 쌓는 것뿐 아니라 진로에 따라 기계 전기 등 엔지니어링 분야, 설계 등 토목분야 지식도 쌓아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