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를 교통 폐쇄회로(CC)TV로 감시·촬영해 검찰에 고발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참여연대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고발장 제출 4개월이 지나도록 피고발인인 구 청장은 커녕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유가족 최경덕씨는 4월 18일 집회 때 경찰이 교통CCTV를 원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조작했다며, 집회 관리 지시를 한 구 청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는 416연대 사무실 압수수색과 박래군 상임운영위원 구속 등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에 대한 검경의 강경하고 신속한 대응과 대조된다"며 "검찰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경찰을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촉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