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만 피해액 18억원, 지자체 등 방제 '총력'

태풍 '고니'가 지나가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던 동해안과 남해안의 적조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8일 현재 전남 완도에서 경북 포항까지 이르는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적조경보가 발령돼 있다.

포항에서 울진까지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15호 태풍 '고니'가 동해안으로 지나갔지만, 적조는 그대로다.

보통 태풍이 지나가면 적조가 소멸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전남 완도와 고흥 수역에는 군데군데 적조띠가 형성돼 있다.

경남 통영 한산 해역에도 높은 밀도의 유해 적조가 띠를 이루고 있고, 거제와 부산, 울산, 포항 앞바다에서도 고밀도 적조가 검출됐다.

경북 동해안에는 점차 북상하는 적조가 곳곳에 군집 형태로 떠 있다.

이같이 적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는 점점 늘고 있다.

경남의 경우 27일 통영 4곳과 남해 2곳에서 물고기 6만3천마리가 폐사해 1억800만원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경남도에서 41어가의 어류 127만1천여마리가 폐사해 전체 피해액이 18억8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서도 24일 양식장 넙치 5천400여마리가 폐사, 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포항과 영덕 양식장에서 기르던 어류 7만마리가 폐사했다.

다행히 전남과 부산에서는 아직 어패류 폐사 피해는 없다.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높아 당분간 적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은 27일 선박 349척을 동원해 황토 1천850t을 살포한 데 이어 28일에도 예찰과 방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도 선박 280척을 동원해 적조경보 발령해역을 집중적으로 방제했다.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는 수류방제(선박이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분쇄하는 방식)를 하고 양식장에서 떨어진 해역에서는 황토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방제했다.

부산, 울산, 경북도 적조 발생지역에 방제작업을 벌이거나 예찰 활동을 통해 피해를 줄이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닷물 온도가 25도 내외여서 영양염류 유입이나 유해성 적조생물의 먹이가 많아지는 등 상황이 바뀌면 유해성 적조가 다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은, 오수희, 전승현, 이경욱, 손대성)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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