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주 전년대비 88%, 7월4주 95%까지 회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7월 넷째주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가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5월 넷째 주(5월18∼22일)부터 7월 넷째 주(7월20∼24일)까지 대중교통 승객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승객 수는 격리대상자가 급증한 6월 초 급감했다 6월 셋째 주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가장 승객 감소폭이 컸던 시기는 6월 둘째 주였다.

이때 하루 평균 대중교통 승객은 1천9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다 6월 셋째 주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7월 넷째 주에는 하루 평균 1천135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년과 비교해 95% 수준까지 승객이 회복됐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지하철의 승객 감소폭이 버스보다 적었고 회복세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승객 수는 6월 첫째 주 메르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다 6월 둘째 주 들어서는 10.6% 급감했다.

이후 6월 셋째 주부터 다시 이용객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7월 넷째 주에는 전년보다 97% 수준으로 회복됐다.

버스 승객 수는 6월 둘째 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수준까지 감소했다가 7월 둘째 주부터 한 달간 계속 10%대 감소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7월 넷째 주 현재는 지난해 대비 93% 수준까지 승객이 회복됐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메르스 발병과 확산은 다중이용시설인 대중교통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시설물 소독 등 방역을 비롯해 청결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유지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