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도와 상호협력 MOU
나눔봉사단 일손돕기 나서
추석 때 농산물 직거래 개설
행복주택 2346가구 곧 착공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선 LH 새 사옥. LH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선 LH 새 사옥. LH 제공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진주혁신도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사진) 신사옥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갑자기 “LH가 진주에 왔으니 이젠 도내 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할 것을 약속해 주세요. 경남의 미래 먹거리인 항공산업단지 조성에도 앞장서 주시고요. 이재영 LH 사장님. 하실 거죠”라고 말했다. 잠시 웃음을 짓던 이 사장은 “네” 하고 대답했다. 그 순간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진주 시민들은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800여명을 초청했지만 1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찾았다. 일부 시민들은 강당 뒤편과 복도에서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LH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며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LH는 이제 진주의 발전과 희망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진주, 국가 균형발전 모델 될 것”

[경남 진주혁신도시] LH, 지역인재 적극 채용·밀양에 특화산단 조성…경제 활성화 앞장

경남 진주 시대를 연 LH는 진주혁신도시를 국가균형발전 상징모델로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LH는 이달 13일 경남도청과 ‘지역인재 우선채용 및 지역개발업무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가 지역인재 우선 채용과 낙후된 경남 지역의 도시계획, 도시재생, 주거복지사업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면서 발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LH와 경상남도는 업무협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꾸려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H는 진주경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맞춤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융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LH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은 진주 문산읍 일원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일손돕기를 했다.

이달에는 경상대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진주경남지역 저소득층의 소아암·난치병 환자를 돕는 LH 행복기금사업을 시행하는 게 골자다. 경상대병원 의료진과 LH 직원이 함께하는 농촌마을 의료봉사와 노후주택 개보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추석에는 지역 농가 지원을 위해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어 임직원 대상으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남강유등축제, 지역건축문화 행사 등 지역행사 참여후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남 진주혁신도시] LH, 지역인재 적극 채용·밀양에 특화산단 조성…경제 활성화 앞장

LH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개발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내 행복주택 3개 지구 2346가구를 착공한다. 행복주택 6개 지구(3746가구)의 사업승인도 받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진주 밀양 일대의 지역특화산업단지 조성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진주시 상평노후산단, 경남지역 구도심 재생사업 등 신규 개발 가능지도 적극 발굴한다.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 사장은 “LH가 오니까 더 살기 좋아졌다고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껴야만 LH 이전도 성공적인 것”이라며 “협력업체 연쇄 이전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직원·가족 경제 살리기 동참

LH 인천지역본부 임직원은 지난 6일 자발적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를 접하고서다.

또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이 자녀의 여름 방학기간에 휴가를 최대한 사용토록 하고 있다. 경기 진작을 위해 각종 토지보상 공사발주 등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주택 관련 사업이 많아 사업비 집행 규모가 크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며 “사업비 조기 집행 및 투자 확대,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통해 메르스로 인해 심화된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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