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해 안전지대 만들자] 산림청, 2년내 산림욕장 250개·휴양림 180개로 늘린다
산림청이 산림복지 혜택을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산림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산림휴양 시설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운영하는 한편 다양하고 차별화된 산림휴양공간을 확대해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250개의 도시 근교 산림욕장과 180개의 자연친화적 자연휴양림을 인근 산촌마을과 연계 조성해 산촌 주민과 공동으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까지 가족단위 체험형 휴양을 위한 50개의 국·공립 숲속 야영장을 확충한다.

복합적 산림복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치유의 숲·산림교육센터·자연휴양림을 단지화한 산림복지단지도 2곳도 조성한다. 1곳당 3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림복지단지에는 자급자족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주민을 고용, 청정임산물 생산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분산적이던 산림문화·휴양,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장기체류·거주시설까지 포함된 방식으로 꾸릴 예정”이라며 “1개소 기준 생산유발 2172억원, 소득유발 510억원, 지역주민 1757명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생활권 산림복지공간을 활용한 도시민의 산림복지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자투리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쌈지 숲이나 산림공원 등 다양한 도시 숲을 2017년까지 3257개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숲(2361개교)과 사회복지시설의 녹색나무 숲(950개)도 조성한다.

산림청은 이처럼 다양한 숲이 생기면 국민 건강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산림청과 일본 지바대가 최근 성인 남성 12명을 대상으로 산촌환경과 도시환경에 노출될 때의 인체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산촌에서 2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증가하는 교감신경 활동은 도시에 비해 산촌에서 절반 이하로 낮아졌고 우리 몸이 안정된 상태에서 활성화하는 부교감신경 활동은 반대로 9.8% 높아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도시에 고립된 생활로 인해 생기는 각종 정신질환과 현대인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유하는 데 있어 산촌환경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