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가족들이 산림청 자연휴양림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산림청 제공
휴일을 맞아 가족들이 산림청 자연휴양림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대 2889㏊에 1579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가 6년여 만인 올해 말 완공된다. 이곳에는 환자들이 장·단기 머무를 수 있는 180실 규모의 체류시설과 건강증진센터, 수련센터, 치유마을, 연구센터, 치유숲길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 관계자는 “30년간 운영으로 매출 8553억원, 2만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이 2013년 산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인 전 생애 산림복지 서비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태교부터 무덤까지를 생애 7주기로 나눠 주기별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국민 2800여만명이 혜택을 누렸다. 산림청은 2017년 산림복지 수혜 인구 목표를 2014년보다 25% 증가한 3530만명으로 설정했다.

산림청은 인간의 생애를 탄생기 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회년(回年)기로 구분하고 시기에 따라 숲에서 다양한 문화 및 휴양, 레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태교에 대한 임신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숲 태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년 5~6월과 10월 자연휴양림 및 수목원, 도시근교 공원 또는 숲 등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16주에서 36주 사이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한 숲 태교 체조, 숲 향기, 숲 소리, 숲 색채, 숲 공예 등 오감을 활용한 태교 활동 및 명상, 태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7년까지 20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체험 위주의 유아 숲 교육을 위해 유아 숲 체험원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권역별 산림교육센터도 각각 250개소와 10개소를 짓는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생활권 주변 단기방문형 치유의 숲과 수도권 및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7개 권역별로 나눠 1개소씩 장기체류부터 연구·교육까지 가능한 산림치유단지도 조성 중이다. 2017년까지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림치유지도사를 5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수목장도 늘리기로 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자연장의 한 종류다. 최근 화장률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장사 방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수목장림은 수목장을 위해 지정한 산림을 말한다. 인구 고령화와 가족구조 변화, 편리성 선호, 매장 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지만 유골 안치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지역별 수목장림을 23개소 조성하고 수목장 실천운동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011년 화장률이 71.1%에 이른다”며 “이에 수목장에 대한 국민 호응도가 2005년 43%에서 2010년에는 81%로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자연 친화적이고 비용 부담이 작은 수목장림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