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찾는 항공·의료·유통산업

중국·일본 관광객 예년수준 회복…항공사, 축소 운항노선 정상화
백화점 여름세일 매출 2% 증가…대형마트는 최대 5%까지 늘어
대학병원 외래환자 수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와
< “한국여행 안전합니다” >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은 21일 일본 주요 5개 지역 여행사 대표단 등을 초청해 한국여행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한국여행 안전합니다” >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은 21일 일본 주요 5개 지역 여행사 대표단 등을 초청해 한국여행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관광 항공 의료 유통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 수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사들은 축소했던 해외 노선을 정상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병원과 공항 등은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째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지막 확진자인 186번 환자가 21일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도 치료 중인 환자 13명을 포함해 18명으로 줄었다.

○활기 되찾은 항공·관광업계

"메르스 공포 끝"…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메르스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곳은 항공과 관광업계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뚝 끊긴 탓이다. 지난달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75만925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1% 줄었다. 최근엔 달라졌다. 중국 일본 등의 여행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예약 인원(방한 외국인 기준)은 하루 평균 500여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항공업계도 축소 운항했던 노선을 정상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중국(홍콩 제외) 노선을 정상 운영한다. 축소 운항했던 인천~고마쓰 노선을 지난 19일 정상화한 대한항공도 8월을 기점으로 중국 일본 노선운항 편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여행 가격이 20~40%가량 떨어졌다”며 “호텔가격 우대, 비자수수료 혜택, 면세점 판촉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여름철 한국여행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매출도 정상을 되찾았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지난달 말부터 2~3주간 진행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상무는 “지난해 여름 세일 매출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메르스 사태의 충격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매출도 반등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매출은 5% 넘게 줄었다.

○대형 병원 운영도 완전 정상화

병원도 다시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10곳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들어 평균 진료율이 70~80%까지 회복됐다. 메르스 공포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달 중순에는 환자가 50% 이상 급감하고, 진료 및 수술 예약 부도율도 70%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규모가 큰 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메르스 이전 상태를 회복했다. C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메르스 때는 건강검진 예약은 물론 상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다행히 하반기 건강검진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온검사, 열감지 카메라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적으로 10여곳 정도로 줄었다.

이준혁/최병일/강영연/김순신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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