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객수가 지난 17일부터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가 본격화된 5월 말부터 줄어든 서울 지하철의 승객수는 지난달 한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26%까지 감소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총 수송 인원은 2억353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5202만명에 비해 6.6% 감소했다.

메르스 발병 초기였던 5월20∼29일에는 수송인원이 줄지 않고 오히려 소폭 상승해 이때까지는 사람들이 메르스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메르스가 퍼지고 6월1일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지하철 이용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이후 2주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승객이 계속 줄어들었다.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주는 일부 환자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는 보도 등이 나왔던 6월 중순이었다. 6월13∼19일 지하철 이용객은 37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1만1000명에 비해 13.6% 감소했다.

가장 승객수가 많이 줄어든 날은 토요일인 6월20일이다. 이날은 비까지 내리면서 이용승객이 유일하게 100만명 이상 줄어 26%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후 지하철 이용승객 감소폭은 6월 하순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조사일인 7월17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폭을 기록해 지하철 이용이 정상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역별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있는 일원역의 승객이 31.6%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역, 명동역 등 지방승객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승객도 20% 이상 감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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