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왼쪽)이 15일 이송현 아나운서와 함께 실시간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정규재 뉴스는 ‘지식과 심층분석’을 지향하면서 출범 보름 만에 하루 시청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왼쪽)이 15일 이송현 아나운서와 함께 실시간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정규재 뉴스는 ‘지식과 심층분석’을 지향하면서 출범 보름 만에 하루 시청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정규재 뉴스’가 인기 폭발이다. 다른 TV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식과 심층분석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7월1일 오후 7시에 막을 올린 뒤 시청자 수가 수직으로 상승해 14일에는 하루 10만여명을 기록했다.

정규재 뉴스 인기 폭발…2주만에 하루 10만명 넘었다
이 같은 시청자 폭발 현상은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7월 들어 2주간 유튜브 인기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해 교양프로로는 극히 드문 2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인터넷 포털 ‘줌’이 매긴 유튜브 활동성 순위로 교양프로 중에서는 22위인 한겨레tv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것이다. KBS가 운영하는 KBS케이팝유튜브와 KBS유튜브보다 각각 한 단계와 두 단계 높은 순위다. 한겨레tv는 2007년에 문을 열어 좌파그룹의 동영상 포털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인기 순위는 그동안 대부분 연예오락물이 차지해왔으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념으로 하는 정규재 뉴스가 그 틈새를 뚫고 약진한 것이다. 음악 채널로 유명한 엠넷 유튜브 채널은 28위, JYP엔터테인먼트는 29위, AOA유튜브 채널은 30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와는 별도로 정규재tv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매일 3만여명이 정규재 뉴스를 시청하고 있고 이 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정규재tv를 모체로 확대 개편한 정규재 뉴스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그날 발생하는 뉴스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직접 해설해주는 ‘오늘의 뉴스’를 비롯, 중요 뉴스 중 두세 개를 선별해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이는 ‘오늘의 주제’가 핵심 콘텐츠다.

예를 들어 7월14일 방송은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합의문 전문을 소개하며 1997년 한국의 구제금융 협약과 비교 해설해주는 특집프로를 내보내 큰 반향을 얻었다. 이 특집에서는 최근 한국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유통산업 관련 규제를 유럽연합(EU) 측이 그리스에 철폐할 것을 요구한 내용도 다뤘다. 또한 그리스가 재정흑자를 못 낼 경우 채권단이 직접 그리스 재정을 통제한다는 등의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 심도 있는 국제뉴스에 목말라하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2012년 그리스 최고행정법원이 지난 2차 구제금융협약을 위헌으로 판결했고 이번 협약에서 이를 다시 회복시킬 것을 명문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도 그동안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정보다.

정규재 뉴스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정규재tv 측에 따르면 전체 시청자의 약 20%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로부터 접속했다. 특히 미국 시청자는 전체의 11.2%를 차지했다.

이들은 “정규재 뉴스에는 다른 언론에는 없는 진짜 정보와 지식이 있다. 너무 고맙다”거나 “화면 속 문자를 조금만 키워달라. 필기를 해가며 듣고 있는데 글씨가 작아서 보기 힘들다”는 등의 의견을 하루에도 수백건씩 정규재tv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이제 우리 사회에도 진정한 지식채널이 생겼다”며 “정규재 뉴스 시청자가 100만명이 되면 나라가 달라질 것”이라고 열광적인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 주필은 “정규재 뉴스가 다루는 정보와 지식은 최고급 지식공장인 한경 논설실이 직접 생산, 가공하는 것들”이라며 “우리 사회의 지식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정규재 뉴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논설위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