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초등생…대학생보다 공부시간 많아
초등학생의 학습시간이 대학생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만 10세 이상)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5시간23분으로 4시간10분인 대학생보다 한 시간 이상 많았다. 중학생은 7시간16분, 고등학생은 8시간28분으로 조사됐다.

평일만 놓고 비교하면 이 같은 차이는 더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평일 학습시간은 6시간49분으로 대학생(5시간4분)보다 1시간45분 길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8시간41분, 10시간13분이었다.

학원 수강 등 학교 외 학습시간은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도 많았다. 초등학생의 평일 학교 외 학습시간은 2시간14분으로 고등학생(1시간52분)과 대학생(1시간49분)을 모두 웃돌았다. 중학생은 2시간40분이었다. 초·중학생이 그만큼 학원에 많이 다닌다는 뜻이다. 등교시간은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대학생 순서로 빨랐다.

여가시간은 초등학생이 4시간52분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4시간1분, 고등학생은 3시간22분, 대학생 이상은 4시간40분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TV 시청시간은 1시간16분으로 상급학교 학생보다 많았다. 반면 친구들을 만나는 등 교제에 활용한 시간은 35분으로 가장 적었다.

수면시간은 초등학생이 평균 9시간3분으로 가장 길었고, 중학생(8시간18분) 대학생(8시간2분) 고등학생(7시간29분)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잠자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적었다.

평일 취침시간은 초등학생 오후 10시40분, 중학생 11시27분, 고등학생 11시59분, 대학생 밤 12시17분 등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늦어졌다. 기상시간은 고등학생이 오전 6시48분으로 가장 빨랐고 중학생 7시20분, 초등학생 7시31분, 대학생 7시50분 등이었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