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매립장 착공 지연…현 매립장 사용종료 뒤 5개월간 매립 공간 없어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간 더 사용하기로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가 전격 합의했지만 현재 쓰고 있는 매립장과 추가로 조성할 매립장 간 공백으로 오는 2018년 5개월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29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매립지 4자 협의체는 전날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중 3-1 매립장을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3-1 매립장은 103만3천㎡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는 2매립장(356만㎡)에 이어 곧바로 3-1 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1 매립장은 부지만 준비된 상태로 기반시설 공사를 마쳐야 매립이 가능하다.

매립지공사는 이번 4자 협의체 합의로 조만간 조달 발주를 통해 기반시설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는 3∼4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립지공사는 착공에 들어가면 3-1 매립장 부지를 둘로 쪼개 기반공사를 할 예정이다.

매립지 주변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뻘층으로 돼 있는 일부 연약 기반을 강화하는 작업을 먼저 한다.

이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매립장을 조성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립된 매립지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아무리 빨라도 3-1 매립장에서 실제 폐기물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2018년 7월 초다.

2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때인 2018년 1월에 3-1 매립장이 완성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 사이 공백 5개월간 수도권에 쓰레기 대란이 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3-1 매립장의 순수 공사 기간만 2년 5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 전 시공사 선정을 위한 발주 기간과 공사 후 각종 검사기간을 포함하면 최대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매립지공사는 2011∼2013년 3-1매립장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변경 승인 신청을 인천시에 3차례 제출했지만 모두 반려됐다.

지난해에는 4자협의체 협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아예 실시계획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

결국 올해 초 시작된 4자 협의체 협의가 길어지면서 2018년 매립지 공백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매립지공사는 현재까지 최대한 줄인 공사기간을 더는 단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매립지공사 이 관계자는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2매립장 사용 종료 직후 3매립장을 쓸 수 있도록 맞춰야 한다"며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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