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온라인으로 자신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민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12일 오전 9시를 기해 통합연금포털(http://100lifeplan.fss.or.kr)을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연금정보를 알려면 금융회사나 기관별로 일일이 연금정보를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연금포털을 방문하면 자신이 가입한 연금의 종류, 가입회사, 상품명, 연금개시(예정)일, 적립금·평가액 등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만기까지 계속 냈을 때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 연금액을 표나 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연금액을 비교·분석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추정납입액도 산출할 수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바로 연금액을 알 수 있으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평균 임금과 근로기간 입력을 통해 연금액을 추정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는 포털과 해당 사이트가 링크돼 있어 접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공제 사업자의 연금 정보는 7월부터 차례로 제공된다.

처음에 이용하려면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3영업일이 소요되지만, 이후 다시 이용하는 경우 공인인증서 인증 후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통합연금포털 시연행사에 참석해 "연금포털이 국민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매년 글로벌 연금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게 하는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노후 준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회사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연금포털을 통해 개인연금 876만명, 퇴직연금 535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사적연금 가입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조회대상기관 확대 등을 통해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금포털 오픈 기념 시연회에는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민성기 전국은행연합회 전무, 권홍구 보험개발원 부원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홍성국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김수진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