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 관광객이 몰리는 동해안 해변에서 한여름 피서철을 무색게 하는 무질서가 고개를 들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이나 휴일마다 많은 관광객이 동해안 해변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낙산과 속초 등 유명 해수욕장을 낀 해변에는 매주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출입이 금지된 송림 안에서 텐트를 치거나 취사행위를 하는 행위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백사장에다 텐트를 치고 불까지 지피는 사람들도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가 대부분 밤에 이뤄지는데다가 해수욕장 개장기간이 아니다 보니 단속에 나설 인력도 없어 이들에 대한 자치단체의 단속은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모(57·속초시 조양동)씨는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무데나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보는 이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요즘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들은 "단속이 필요하지만, 인원 부족 등으로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백사장과 송림 내에서 취사와 야영행위 금지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