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올 8월에는 새로운 경영대학 건물이 교내 백양로에 준공된다. 1996년 완공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대우관’에 이어 새로운 경영대학 건물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신축 경영관은 경영대학이 자체 모금을 통해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다. 연세대 경영대학 관계자는 “재원은 자체적으로 조달했고 동문의 기부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행사는 학술활동이다. 지난해 시작한 한국기업경영모델 연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현재 6~7개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주제별 교수팀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연세대는 내년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올 11월 국내외 경영학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도 열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 창업 육성을 잘하고 있는 전 세계 경영대학 학장 150명을 초청해 창업교육에 대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연세대 경영대학 관계자는 “학자들을 초대해 한국적 경영의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며 “연구 결과는 세계 각국 경영전문대학원(MBA) 교육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사례집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 한 해 연세대 경영대학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풍성한 부대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이달 30일에는 상경·경영대학 설립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선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콘서트가 열린다. 9월에는 연세대 경영대학 100년사를 발간한다.

연세대 경영대학 출신 동문 경영인을 초청해 최신 경영학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듣고 9, 10월에는 재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만나고 싶은 동문 선배를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피터 틸 페이팔 대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슈즈 대표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연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