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경영대 '100년 전쟁']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오랜 역사·국제화 강점…2030년 아시아 최고 목표"
“고려대의 강점은 오랜 역사와 차별화된 국제화 교육, 교수들의 연구역량입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세계 30위권,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기자와 만난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사진)은 “더 이상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982년 고려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김 원장은 고려대 총무처장과 기획예산처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에 취임했다. 경영대학 출신인 딸과도 동문이다.

김 원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을 ‘혁신’이라는 단어로 정의한다. 1905년에 처음으로 상학과의 일종인 이재학과를 설립하고, 1957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영대학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197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경영대학 독립건물인 경영본관을 세웠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동의 경영대 독립건물이 있는 것도 고려대 경영대학의 ‘자랑’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학부 및 대학원 전 학위과정에 걸쳐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받았고,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계 경영학인증인 ‘이퀴스(EQUIS)’를 따냈다.

미국 텍사스대(UTD)가 경영학 분야 24개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1990년 이후) 수를 집계해 발표하는 ‘UTD랭킹’에서는 2006년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12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9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원장은 “AACSB, EQUIS와 같은 국제적 인증을 획득하고 UTD처럼 객관화된 지표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국제화 시대에는 국내 대학뿐 아니라 세계 모든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데, 세계적 인증·지표에서 인정받는 것은 곧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