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KTX 이용객수가 코레일의 기존 수요 예측을 압도하면서 열차 증편 및 좌석 수 추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지난달 말부터 각각 공문과 구두로 호남 KTX 증편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공문을 통해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후 KTX 일일 이용객이 기존 2만5천명에서 3만3천명으로 33.1% 증가했으나 운행 횟수는 일일 4회(9%) 늘었고 열차별 실 좌석 수 증가 역시 26석(0.1%)에 불과해 이용객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남 KTX 이용객 증가에 걸맞은 열차 증편'을 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오전 6∼8시 사이 하행선에 배치한 KTX산천의 좌석 수가 363석에 불과해 오전 중에 여행지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하는 단체관광객 수요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931석을 보유한 구형 KTX-1으로 변경할 것과 이에 따른 가격 인하를 함께 제안했다.

광주시 역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코레일에 구두로 증편을 요청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레일의 예측보다 이용객이 훨씬 더 많아 이달 초 연휴에는 임시열차를 추가 투입했다"며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여름 휴가철, 9월 문화전당 개관 등을 앞두고 수요가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일에도 특정 시간대에 만석이 되거나 매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개인적으로 당장 증편이 어렵다면 좌석 수가 2.5∼3배가량 많은 구형 KTX로의 교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우선 내년 하반기 수서발 KTX 개통까지 증편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현재 광명역까지 열차가 포화 상태이며 내년 수서 발 KTX 개통과 신형KTX 10대 추가 투입 등이 이뤄져야 호남선 증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고속철 노선은 2004년 도입된 20량짜리 구형 KTX-1 46대와 각각 2010년과 올해 도입된 10량짜리 KTX산천 24대, 신형KTX 10대 등 총 80대로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승차율 90% 이상인 일부 노선의 KTX산천과 신형KTX를 좌석 수가 두세 배 많은 구형 KTX-1으로 대체 투입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다른 노선에서 이미 운행 중인 열차와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다.

노선별 승차율과 앞으로 수요 예측, 지역별 안배 등 요인을 고려해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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