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부산 고속철도화 추진
서울~부산 2시간이면 도착
밀양과 구포를 경유하는 기존 경부철도 구간 중 일반 선로로 남아있는 동대구~부산 구간을 고속철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속철도가 완성되면 경부KTX의 서울~부산 소요 시간은 이미 고속철도화된 새 노선(신경주, 울산 경유)을 달리는 가장 빠른 열차보다 20분 이상 줄어든 두 시간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고위 관계자는 22일 “기존 경부철도 구간 중 일반 선로인 동대구~부산 구간의 고속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부 경남 및 서(西)부산권 주민들과 정치권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대부분 열차가 신경주와 울산을 경유하는 새 노선을 이용하지만 거리가 더 짧은 기존 선로를 고속화하는 것이 고속철 취지에도 맞는다”며 “국토교통부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노선의 총 거리는 423.8㎞다. 반면 기존 선은 408.5㎞로 새 노선에 비해 15.3㎞ 짧다. 하지만 소요시간은 거리가 긴 새 노선이 훨씬 적게 걸린다.

현재 울산을 경유하는 경부KTX의 서울~부산 최단 시간은 2시간31분, 최장 시간은 2시간56분(수원경유 제외)이다. 반면 구포 밀양 등에 정차하는 노선은 최장 3시간26분이 걸리고, 최단 시간은 2시간56분으로 고속철 노선의 최장 소요시간과 같다. 새 노선이 15㎞ 이상 돌아가지만 소요시간은 최소 25분 적게 걸리는 것이다. 코레일이 경부KTX의 영남권 기존 선로를 고속철도화하려는 이유다.

대부분의 경부 KTX 열차가 새 노선을 이용하지만 구포에서 하차하거나 구포를 경유해 부산역에 내리는 이용객이 많은 것도 고속철도화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현재 하루 평균 경부KTX 운행 횟수는 119회로, 이 가운데 99회가 새 노선을 이용한다. 새 노선을 이용해 부산역에 내리는 승객이 하루 평균 6만4000여명으로 기존 노선에 비해 많지만, 구포에서 내리거나(1만6300여명) 구포를 경유해 부산에 하차하는 기존 노선의 승객(3만3000여명)도 5만명에 육박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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