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루즈전문인력양성협의회 성명

한국크루즈전문인력양성협의회는 12일 오후 성명을 내고 국적 크루즈의 취항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 반드시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최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적 크루즈가 취항해 외국 크루즈와 대등한 경쟁을 하려면 내국인에 대한 선상 카지노 출입이 허용된 외국적선과 차별적인 규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선상 카지노는 크루즈의 다양한 부대 오락시설 가운데 가장 기본적 시설이므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적 크루즈가 취항한다고 해도 외국적선에 비해 불리한 경영여건으로 시장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지역의 반발에 대해서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외국 크루즈가 지난해 460회에 걸쳐 한국에 기항했지만 강원랜드 수익에 영향이 없었다"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국적 크루즈의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더라도 강원랜드 카지노 수익과 지역경제에 대해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고 반박했다.

이 단체는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일부 지적에 "크루즈 승선을 위해서는 보통 180만∼400만원 가량의 높은 요금을 지급해야 하는데다 선상 카지노의 영업장 규모도 300㎡ 이하이고, 이용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소액의 입장료만 내고 들어가는 육상의 대규모 카지노와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일축했다.

이 단체는 "국적 크루즈가 순조롭게 취항할 수 있도록 하고, 날로 격화되고 있는 국제 크루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출입이 경영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정부에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행정적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크루즈전문인력양성협의회는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경북 경산의 대경대학교와 제주국제대학교, 서울의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로 구성된 협의체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