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지부장)은 29일 "4·24 민주노총 집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24일 민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분쇄를 위해 선제파업 방침을 세웠다"며 "그러나 현대차노조는 노조간부 파업을 결정하고 울산 태화강역 집회에 참석했는데 공개적으로 현대차노조를 비하·비난하는 발언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현대차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밝힌다"고 말했다.

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린 지난 24일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노조간부 파업만 하는 현대차노조를 비난하자, 현대차 노조간부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도심 행진은 취소됐다.

이 위원장은 "현대차노조는 그동안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비해 파업을 준비했지만 노사정위원회 결렬로 (파업) 시기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차노조의 투쟁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노동법 개악 상정 시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