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대 평가원장 취임식에서 "국가수준 교육평가사업의 신뢰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것은 현재 가장 중요한 우리의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의 정상화에 충분히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우리 원이 이 새로운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의 부담 완화를 언급한 것은 교육부가 지난달말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하겠다"며 '쉬운 수능' 기조를 내세운 것과 맥이 닿는다.

김 원장은 수능 정보를 학교 현장, 학부모,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수능 및 입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초·중등교사 임용시험, 검정고시 등 각종 평가사업의 신뢰도를 높여 우리나라 교육의 질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및 실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과 관련해선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수준에 맞고 다른 교과와의 연계성이 높은 소재와 주제를 선정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온 힘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서강대 입학처장, 교육부 수능개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