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광주본부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전남권의 일일 KTX 이용객이 평균 3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충청 이남으로 고속철로가 새로 깔리면서 소요 시간이 단축되고 운행 횟수가 일일 4회(왕복 기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광주본부는 충북 오송-광주송정역 간 신선 개통 당일인 지난 2일에는 일일 이용객이 38%, 3일은 31%, 4일은 35%, 5일에는 35% 증가하는 등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전남의 거점역이 된 광주송정역은 지난달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1만5천979명이 KTX를 이용했으나 개통 후인 지난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이용객이 4만6천801명을 기록해 2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TX 승객이 급증하면서 광주송정역의 전체 이용객(무궁화·새마을호 포함) 수 역시 지난 2일 1만명, 3일 1만3천905명, 4일 1만5천807명, 5일 1만5천222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남선 평균 승차율(좌석 점유율)도 목요일 41%→53%, 금요일 53%→63%, 토요일 53%→69%, 일요일 50%→71%로 상승했다.

늘어난 KTX 수요를 보여주듯 일요일인 지난 5일 상행선 열차 24편 중 13편이 일주일 전부터 매진되기도 했다.

반면 지난 2일부터 KTX 진입 노선에서 제외된 광주역의 전체 이용객 수는 크게 줄었다.

광주역의 지난 2일 전체 이용객 수는 766명이었으며 3일 1천539명, 4일 2천510명, 5일 1천83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본부는 "KTX 노선에서 제외되기 전인 지난달 26일(목) 광주역의 전체 이용객 3천273명 중 KTX 이용객은 2천567명, 일반 열차 이용객은 706명이었고 주말인 29일(일) 전체 6천503명 중 KTX 이용객은 4천759명, 일반 열차 이용객은 1천744명이었다"며 "광주역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이용객 수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중한 코레일 본부장은 "최근 3차례의 장애 발생은 고속철도 개통 초기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함은 아니지만 철저히 대비하지 않아 고객께 불편을 끼쳐 사과를 드린다"며 "호남고속철의 성공적 개통으로 광주·전남 지역민의 교통 편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