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한국화장품, 천국에서 지옥으로…하한가 '곤두박질'

화장품주들이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하며 2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소형 화장품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코리아나와 한국화장품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리아나화장품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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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화장품은 가격제한폭(-14.73%·2150원)까지 밀린 1만245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9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전날까지 사흘간 이어진 상한가 행진에 급작스럽게 제동이 걸렸다. 이날도 13%대 급등 출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나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해 "특별한 사안이 없다"고 밝히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리아나는 전날보다 1070원(-14.97%) 급락, 하한가인 6080원으로 마감했다. 코리아나 역시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던 상한가 기조가 갑작스럽게 꺾였다.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4.27%)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설계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9.54%), 코스맥스(-3.14%)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2.55%)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고, LG생활건강(-4.64%)도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와 해외 인수·합병(M&A) 기대 등이 최근 화장품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일시적인 수급 공백 등이 작용하며 주가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 전망을 바탕으로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가 400만원대까지 등장하면서 최근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는데 밸류에이션(실적 전망 대비 주가수준)을 면밀히 판단해 투자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