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최현석 '엘본 더 테이블' 총괄셰프 특강 "고졸이라 독창적 음식 개발에 혼 담았다"
최현석 ‘엘본 더 테이블’ 레스토랑 총괄셰프(사진)는 25일 ‘다른 게 틀린 것은 아니다’는 주제로 특강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훈남 셰프’로 알려진 최 셰프가 등장하자 강의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학생은 “멋있어요”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자 최 셰프는 “멋있는 이유가 있다”며 “내 일을 갖고 사랑하기 때문에 멋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20년 경력의 요리사인 그는 “남과 다른 길을 간다고 실패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셰프는 “내 최종 학력이 고졸인 것이 예전엔 핸디캡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통 요리를 공부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꼭 한 가지 길로만 진로를 생각하지 말고 세상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조건 해외 요리학교를 다니고 유명한 레스토랑의 수석셰프를 해야만 요리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특강을 통해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조언한 최 셰프는 강의의 절반을 질의응답에 할애했다. 김예은 송곡관광고 학생이 “어떻게 하면 좋은 요리사가 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요리사가 되고 싶으면 요리를 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누구나 요리사가 될 수는 있지만 어떤 요리사가 되는지는 결국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면서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가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요리사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최 셰프는 “많이 먹어보면서 맛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우고 아이디어 노트를 마련해 나만의 메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셰프의 특강에 이어 장성택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 총괄 이사는 ‘준비된 것은 쓰이기 마련’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고졸 출신에 자동차 정비공이었던 내가 지금은 회사에서 준 1억6000만원짜리 BMW 차를 타고 다닌다”며 “내가 가진 걸 회사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상의 보답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 건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꿈과 야망은 크게 가지되 기대치는 낮춰야 하고,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돌아온다는 게 세상의 상식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