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한 명이 한 달에 수임하는 사건이 한 건대로 떨어졌다. 법률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변호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19일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에 따르면 변호사 시장 경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 한 사람의 월평균 사건 수임 건수(본안사건 기준)는 지난해 1.9건으로 나타났다.

서울변호사회가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후 월평균 한 건대의 사건 수임은 처음이다. 수임 건수는 2009년과 2010년 2.7건, 2011년 2.8건 수준을 유지하다 로스쿨 변호사 등이 매년 2000여명 배출되면서 2012년 2.3건, 2013년 2.0건으로 급속히 줄고 있다.

변호사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변호사와 의뢰인 간 분쟁은 더 잦아졌다. 의뢰인이 서울변호사회에 진정한 건수는 2006년 59건에서 지난해 419건으로 크게 늘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