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창업 인력을 꾸준히 공급하는 대학이다. 실리콘밸리에 인접한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는 우수한 두뇌가 모여드는 명문대학들로 이곳에서도 창업 열기가 뜨겁다.

스탠퍼드대의 대표적 창업 지원 기관인 공과대 테크놀로지 벤처스 프로그램(STVP)은 기업가 정신 교육, 학생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토머스 코스닉 STVP 교수는 “기업가 정신, 리더십 교육과 함께 자기 분야의 전문성까지 갖춘 ‘T자형 인간’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창업 보육센터인 스타트엑스(StartX)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한 뒤 3개월간의 교육 과정과 사무실, 초기 자본 등을 제공한다.

UC버클리에서는 캘리포니아대 계열 4개 캠퍼스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기관 시트리스(Citris)와 교내 벤처 생태계 조성 기관인 벤처랩이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시트리스는 인벤션랩 등 제작·실습 공간을 제공하고, 벤처랩은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진 로 밴처랩 매니저는 “학생들을 어떤 문제든 주도적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기업가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버클리=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