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라인 이어 검찰도 특정 지역 편중 논란
검찰국장·공안부장 20기 전격 발탁


검찰 2인자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성재 대구고검장이 임명되고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 차장으로 이동하면서 검찰 수뇌부는 TK(대구·경북)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

최근 청와대 민정라인 인사에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민정수석으로 전격 발탁되는 등 TK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임명된 점을 고려하면 특정 지역 인사들이 검찰 라인을 주도하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차장은 또 차기 총장 후보군의 선두 주자여서, 임기 절반을 마친 김진태 검찰총장의 후임들을 전면 배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핵심 보직인 검찰국장과 대검 공안부장에는 20기인 안태근 법무부 기조실장과 정점식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전격 발탁됐다.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검찰국장은 지검장급보다는 선배나 동기 기수가 맡아왔지만, 안태근 신임 검찰국장은 18∼19기가 중심인 일선 지검장보다 후배다.

또 정점식 신임 공안부장은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에서 정부를 대리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검 참모 중에는 윤갑근 강력부장만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남게 됐고 강찬우 반부패부장과 조은석 형사부장은 각각 수원지검장, 청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진모 기획조정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애초 1월 말로 예상됐다가 검사장급 인사들의 용퇴가 늦어지면서 지연됐다.

최근 국민수 서울고검장, 송찬엽 서울동부지검장, 이건주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무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신경식 수원지검장과 백종수 부산지검장, 강경필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사표를 냈다.

승진 인사는 고검장급 1명, 검사장급 9명으로 '중폭' 규모로 이뤄졌다.

18기에서는 김주현 검찰국장이 고검장급인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일선 지검장에 임명되면서 여성 1호 기록을 새로 만들게 됐다.

조 검사장은 재작년 12월 정기인사 때 여성 1호로 검사장을 달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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