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노동자 복직 등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불거진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21일 쌍용차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이유일 사장과 김득중 지부장, 김규한 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 회의실에서 면담을 하고 노사 대화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까지 포함한 노사 3자가 한 테이블에 앉은 것은 생산 물량이 확보되면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 순으로 회사에 복귀한다는 2009년 8월 6일 노사 합의 이후 65개월 만이다.

노사는 우선 187명의 해고자 복직, 회사 등이 제기한 200억원대의 손배가압류 철회, 굴뚝농성 중단 등 쌍용차 정상화, 쌍용차 사태 이후 숨진 해고자 등 26명의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무교섭 일자와 주기, 교섭 위원 등은 별도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최근에 만난 이후 대화 통로가 열렸다"며 "최대한 빨리 논의해서 굴뚝농성자들이 1월 말,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노사 합의를 반겼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서로 간 합의점을 찾아 4대 의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달 13일부터 40일째 평택공장 내 70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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