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중 50대 어머니 이번 주 경찰 조사 예정

이른바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 당시 모녀와 처음 승강이를 벌인 뒤 무릎을 꿇었던 주차 요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주차요원은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주먹질을 했는데 오해가 생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3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 A(21)씨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A씨와 함께 모녀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쉐도우 복싱 동작(주먹질)을 했는데 오해가 생겼다"면서도 "뺨을 맞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0대 여성으로 알려진 모녀 중 어머니도 이번 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필요하면 현장에 함께 있던 해당 여성의 딸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최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 시동을 건 채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자 주차 요원이 차량을 빼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여성이 차량을 빼지 않자 한 주차 요원이 주먹으로 허공을 가르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여성의 딸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들을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모녀는 폭행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