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5년 만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서 졸업하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종료로 5년간 이뤄진 금호아시아나 주력 계열 4개사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안건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 승인을 얻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특히 주요 채권은행 중 산업(채권액 비중 42%), 우리(27%), 국민(4%)은행 등도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에 찬성 의견을 표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종료 후속조치로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금호타이어의 기존 채권 상환을 2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 채권단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매각·관리하기 위해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우리은행(지분율 14.1%), 산업은행(13.5%) 등 9개 채권기관이 총 42.1%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주식 매각은 경영 현안의 진행 상황과 인수·합병(M&A)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중국 남경공장 이전 및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 등 경영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가 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결의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4곳의 경영 정상화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이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에서 졸업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 주식 매각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해 조건부 졸업을 했다.

이어 이달초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