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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 관련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려 했지만 이틀째 허탕만 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15일 오전 자신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잇달아 방문했지만 이들 모두 집에 없어 준비한 편지만 우편함에 남기고 왔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전날에도 이들의 집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해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써서 문틈으로 집어넣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사무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계속 사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며 회사 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15일 10시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박창진 사무장이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아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장은 현재 전화기를 꺼놓고 있어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추후 일정을 다시 협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로 되겠어?",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박창진 사무장에게 제대로 사과하길",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무슨 SNS 쪽지냐",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진심으로 뉘우치긴 하는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