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2명이 평택공장 내부에 있는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13일 오전 4시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건물 옆 굴뚝에 올라갔다.

이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법원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판결이 뒤집혔다"며 "이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손을 내밀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회사도 이젠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주고,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서달라"며 "살을 애는 듯한 추위에도 벼랑 끝에 선다는 심정으로 굴뚝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옥쇄파업' 이후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70m 높이의 굴뚝 꼭대기에 도넛처럼 원형으로 둘러쳐진 폭 1m 남짓한 공간에 서 있다.

지난달 13일 대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해고 노동자들의 회사 복귀는 또다시 좌절됐다.

앞서 한상균 전 쌍용차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 문기주 정비지회장(문 지회장은 지난해 3월 건강상 이유로 중단) 등 3명은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71일간 평택공장 인근 30m 높이의 송전탑(15만4천V)에 올라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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