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부산역광장에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홍보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부산역광장에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홍보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와 지역 대학이 11일부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안전 점검과 환경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고 부산 알리기에 나섰다.

벡스코에 특별정상회의 지원단 사무실을 마련한 부산시는 10일 회의 참석자들의 동선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틀간 회의장 운영과 경호는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로 부산을 알리기로 했다. 부산 지역 아세안 회원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족들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모든 시스템은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등 7개 대형 병원은 이날부터 벡스코와 각국 정상들의 숙소 내에 의무실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기간 해운대 일원과 동서고가도로 등지의 교통도 통제된다.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의 보안등급도 올렸다. 공항에선 위탁수하물과 대인 검색이 강화되고,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신발과 외투 등에 대한 검색도 이뤄진다.

부산시는 ‘부산 세일즈’에 본격 나섰다. 부산 지역 산업계와 기업인이 함께 경제적 파급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특별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이날 오후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11일 낮 12시에는 부산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도 면담을 가진다. 12일에는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찬도 갖는다.

부산 지역 대학들도 참가자들의 특강을 마련하고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등 외교관계 맺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지역 대학생과 만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경성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세인 대통령은 부경대와 부산외국어대에서 각각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