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7일 박춘배 인하대 총장과 셰르마토프 우즈베크 정통위 부위원장이 타슈켄트 현지에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설립 협정식을 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제공
지난 6월17일 박춘배 인하대 총장과 셰르마토프 우즈베크 정통위 부위원장이 타슈켄트 현지에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설립 협정식을 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제공
우즈벡에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개교…국제 경쟁력 인정받아
인하대학교(총장 박춘배·사진)는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인하대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초대 정부의 의지와 하와이 동포들의 성금으로 1954년 개교했다. 현재 10개의 대학원, 10개의 단과대학, 59개 학과를 갖춘 우수 명문대학으로 성장했으며 실무 중심 교육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하대는 세계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 10월2일 타슈켄트시에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개교하면서 세계 교육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8월8일 정보통신공학과(ICE) 69명, 컴퓨터공학과(CSE) 93명 등 총 162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정보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더불어 인하대의 강점인 공학, 물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학생 및 교수,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외국대학과 연계한 산학연구협력, 국제 창업지원 등 주도적 교육협력 사업을 실시해 국제협력 대상을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교 60주년 기념관 건립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을 필두로 용현캠퍼스의 효율적 사용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공간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용현캠퍼스에 건립되는 ‘60주년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5층, 총면적 2만5900㎡ 규모로 2016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인하대는 올해 각종 대외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등 발전 가능성과 역동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영대학이 경영학 분야 최고 권위와 대표 국제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는 AACSB를 취득했다.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에서는 교수진, 교과과정, 학습목표 성취 등에 관한 기준과 필수지표에 대한 고등교육 기관의 경영학 분야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 인증은 세계적으로 5% 미만의 대학, 미국에서는 10% 미만의 대학만이 취득했다. 또 언론정보학과와 화학공학과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4 세계 대학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각각 100위권, 150위권에 진입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4년제 대학 취업률 5위

인하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4년 취업률 조사에서 3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 5위를 차지해 4년 연속 최상위 5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배경에는 실용학풍의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취업지원시스템이 있다. 특히 2006년부터 해외 동문 기업과 연계한 해외인턴 장학생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학생들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동문이 운영하는 미주지역 소재 기업에서 1년간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학점도 인정받는다. 해외 인턴 경험자들은 국내 유수 대기업 및 금융회사에 취업해 뛰어난 역랑을 펼치고 있다.

○특허가 강한 대학

인하대는 ‘특허가 강한 대학’을 목표로 지식 재산 교육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지원하는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사업을 유치해 지식재산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들 또한 관심이 높아 특허청과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주최하는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에서 5년 연속(2009~2013년) ‘최다응모 대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수상자와 함께 참가 대학 중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외국 대학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스쿨은 외국인 대학생 참가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하대의 국제화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