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직장인 64% "내 외국어 실력은 下"
직장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상·중·하로 구분했을 때 ‘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6일 직장인 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어 실력을 ‘상·중·하’ 세 단계로 나눴을 때 자신의 실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7%가 ‘하(下)’라고 답했다. 자신의 외국어 실력이 ‘상(上)’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직급이 낮을수록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낮게 평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외국어 실력이 ‘하’라고 답한 비율은 사원급에선 75.3%에 달했다. 반면 과장급(61.1%), 부장급(44.6%), 임원급(39.0%) 등 직급이 올라갈수록 이같이 답한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실제로 외국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6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력이 가장 낮은 단계라고 답한 비중과 정확히 일치한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 직장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60%를 넘었다. 직장에서 외국어 능력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9%가 ‘그렇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13.9%)의 네 배를 웃돌았다.

직장인들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개인적으로 시간 및 비용을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월 기준으로 외국어 관련 투자 비용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3.3%가 ‘한 달에 1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10만~30만원 이하(21.1%) △30만~50만원 이하(4.0%) △50만원 이상(1.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의 56.4%는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투자한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답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