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한양대 등 비교적 평이
자연계 일부 까다롭게 출제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수준의 문제 출제를 금지하는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치른 대학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5일 교육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이달 4~5일 대입 수시 논술을 시행한 연세대 동국대 홍익대 한양대(에리카캠퍼스) 가톨릭대 등은 비교적 평이한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인문계열 논술은 이문구의 현대소설인 관촌수필 7편 ‘여요 주서’의 한 예화와 다윈의 진화론, ‘동물은 인간이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수단’이라는 철학자 칸트의 제시문 등을 비교 분석하라는 문제 등이 나왔다. 자연계열은 수리 논술로 ‘쌍곡선, 수열과 점화식’ 문제와 ‘벡터, 삼각함수와 공간도형’ 문제가 출제됐으며 선택인 물리 문제로는 핵과 전자기장, 화학 문제는 자유에너지와 분자, 생명과학 문제로는 물질대사 및 생명활동 등이 제시됐다. 동국대는 인문계의 경우 고려 조선 현대로 오면서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 자연계는 다이오드 색과 태양빛의 차이 등 비교적 쉬운 문제가 나왔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선행학습 금지법의 영향으로 대학의 논술 문제가 비교적 평이한 가운데 자연계의 경우 변별력을 위해 까다로운 문제가 일부 나왔지만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시행된 선행학습 금지법은 대학 입시에서 고교 교과과정을 넘어선 문제를 출제해 선행학습을 유도하면 정부가 정원 감축 등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28일 수시 논술을 치른 한양대 건국대 한국항공대 등도 비교적 평이하게 문제를 출제했으며 EBS 교재에서 다룬 내용이 제시문에 포함되기도 했다. 논술 전문 교육업체인 한경 S논술 압구정캠퍼스의 강현정 강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예정된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다른 대학의 논술고사도 평이하게 출제될 전망”이라며 “특히 수능에 이어 논술에서도 EBS 교재와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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