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면담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회장 김용복 배재고 교장)는 7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만나 국가시책으로 도입된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기보다 단점을 보완·개선해 발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여의도에서 나 차관과 면담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복합적 요인으로 초래된 일반고 위기를 자사고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같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형요강 발표(8월 13일) 이후 있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3차 평가는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교육행정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안산동산고와 광주 송원고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에 협조해줄 것도 아울러 요청했다.

이들은 150% 추첨 후 면접을 실시하는 2015학년도 입학전형을 언급하며 "면접에서도 성적을 일절 반영하지 않고 건학이념 구현 및 학생의 지원 동기와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고와 일반고가 상생할 수 있도록 자사고 전·편입학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고 회장단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 차관은 "자사고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유념해 자사고별로 건학이념과 교육철학,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고등학교 교육의 모범 사례가 되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