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대곡역세권·친환경車클러스터 등 개발 속도낼 것"
“고양시는 대한민국의 열 번째 도시가 됐습니다. 인구 100만 도시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최성 고양시장(사진)은 시 인구 100만명 돌파를 하루 앞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시가 밀리언시티가 되면서 시민들의 자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며칠 전부터 매일 인구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최 시장은 인터뷰 내내 흥분된 모습이었다.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양시가 경기도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정체성이 희박했다”며 “일산신도시는 알아도 고양시라고 하면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털어놨다.

최 시장은 “2005년 국내 최대 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입주하고, 쇼핑몰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문화시설과 한류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삼송, 풍동, 지축 등 지역 곳곳이 택지개발되면서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최 시장은 “계획도시로 지어진 일산 신도시 등 주거와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시가 여전히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베드타운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는 서울로 출퇴근해 잠만 자는 도시가 아니라 생활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소비도시”라며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베드타운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명품 자족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양시가 인구 100만 도시 위상에만 만족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향후 고양엔 GTX 건설, 대곡역세권 개발, 친환경자동차클러스터 등 국제적인 인프라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라며 “첨단 인프라와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