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격년마다 시행하는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010년, 2012년에 이어 3회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안전행정부는 24일(현지 시간 23일) 유엔이 발표한 ‘2014년 전자정부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전자정부 발전지수와 온라인 참여지수 부문 모두 1위를 차지, 종합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 촉진 등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부터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발전수준을 평가해오고 있다.

‘2014년 전자정부 평가 결과’를 보면 전자정부 발전지수는 한국에 이어 호주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 3위, 프랑스 4위, 네델란드 5위, 일본 6위, 미국 7위 등이었다. 직전 평가인 2012년의 결과와 비교하면 일본은 18위에서 12계단, 호주는 12위에서 10계단 각각 올라 순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참여지수에선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우루과이 2위, 프랑스 일본 영국 공동 3위, 호주 4위 등이었다. 우루과이는 2012년 25위에서 23위가 상승했다.

안행부는 한국의 3회 연속 1위 수상과 관련, 정부 3.0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과 공공정보의 개방·공유정책 등을 국제 사회가 인정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공공서비스 연계·통합을 통해 출생 취업 이사 사망 등 주요 민원을 해당기관 방문없이 온라인으로 한 번만 신청하면 논스톱으로 처리하고, 생활불편 민원신고 서비스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쌍방향 대국민 소통 채널 확대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전자정부 3회 연속 세계 1위 달성을 계기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정부 구축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 기반 대국민 서비스 및 CCTV 통합관제센터 등도 확대해 생활의 편리성도 높일 방침이다. 또 한국의 전자정부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자정부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행정 한류를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3회 연속 1위 수상은 국격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전자정부 국가로서의 지위도 확고해졌다”며 “한국의 우수한 전자정부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도록 IT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