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뽑은 공학분야 최우수대학 성균관大 4관왕…한국기술교육大 3관왕
성균관대와 한국기술교육대 등이 산업수요에 적극 대응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 협조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산업계 관점 대학 평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대학의 교육과정이 산업계 요구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살펴보는 이번 평가는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소프트웨어) 정유석유화학 정밀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에서 참여 희망 대학 43개교, 112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삼성전자 GS칼텍스 LG전자 한글과컴퓨터 아모레퍼시픽 등 32개 기업 임직원 36명이 직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관련 분야 2163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경희대(가나다순)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영남대 충북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등 9곳이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정보통신은 경북대 등 8곳, 컴퓨터(소프트웨어)는 광운대 등 11곳, 정유석유화학은 한양대 등 6곳, 정밀화학(화장품)은 단국대 등 2곳이 각각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성균관대는 전자반도체 컴퓨터 정유화학 정밀화학 등 4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고 한국기술교육대는 3개 분야, 경희대 서강대 영남대 경북대 광운대 한양대 등이 2개 분야에서 각각 선정됐다.

2010년 이들 분야 평가에 참여해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던 고려대는 학과장 회의 결정으로 2012년부터 참여하지 않았고 연세대는 토목 등 일부 분야만 참여하고 있다.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서울대는 2008년 초기부터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산업계 요구와 대학 교육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산업계 관점 평가 참여 여부와 결과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연차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과장은 “평가결과를 전국 대학에 배포해 관련 학과들의 교육과정 개편을 유도하고 기업에도 전달해 인재 선발 및 양성에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