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억울하게 깨지면 동료 붙잡고 하소연"
직장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불합리한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한 이유 없이 상사에게 혼났을 때는 일단 참으면서 다른 동료에게 하소연한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3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9.6%가 ‘상사에게 불합리한 질책이나 문책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6%, 여성이 56.5%로 조사돼 남성이 ‘정당한 이유 없이 깨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불합리한 질책을 받았다는 비율이 가장 큰 직급은 과장급으로 74.2%였고 다음은 69.9%인 대리급이었다.

불합리한 질책에 대한 대처법으로는 ‘일단 참고 다른 직원들에게 하소연한다’가 36.6%로 가장 많았다. ‘나중에 상사에게 섭섭함을 표시한다’가 25.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불합리한 부분을 즉시 지적한다’가 19.1%, ‘무시한다’가 16.1%를 각각 차지했다. ‘후배나 동료에게 화풀이한다’는 답변은 2%였다.

불합리한 질책이라고 느껴지는 유형으로는 ‘상사가 잘못한 것인데 팀원들이 같이 질책을 받는 경우’가 46%로 가장 많았다. 다른 직원과 근거 없이 비교하는 것’(31.8%), ‘같은 잘못을 했는데 나만 혼나는 것’(27%) 등이 다음 순이었다.

상사로서 부하 직원을 질책한 적이 ‘없다’(50.2%)가 ‘있다’(49.8%) 보다 많았다. 혼내는 방식으로는 ‘따로 개인적으로 불러 조용히 타이른다’가 68.3%로 가장 많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잘못을 지적한다’가 17.7%로 그 다음이었다. 부하 직원을 질책하는 이유로는 ‘업무 지시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경우’(30.5%)와 ‘업무를 해보지도 않고 핑계부터 대는 경우’(26.9%) 등 업무 관련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