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前 STX 회장 구속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사진)이 36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5일 구속됐다.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매우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임원 세 명에 대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회장은 자신과 가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STX건설(700억원)과 STX대련(1400억원)의 부실을 감춘 채 STX 계열사들이 21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서게 하고, STX중공업이 STX건설의 300억원대 기업어음을 매입하게 하는 등 31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