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대학생 창업교류전] "효율적 돈 관리로 소비습관 개선…아이템 잘 살려 사업화 나서겠다"
“우와~.”

최우수상을 받은 싱가포르1팀 ‘이지’의 리더인 윙싱이 씨(19·싱가포르경영대 1년·사진)는 수상자 이름을 부르는 순간 9명의 참가자와 함께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그는 “동상, 은상, 금상 수상자 이름에 우리 팀이 없어 눈물이 날 뻔했는데 최우수상을 받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해보니 경쟁자들의 아이템이 매우 전문적이고 세련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지팀이 발표한 아이템은 돈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가계부와 은행 계좌를 연결해 좋은 소비습관을 갖고 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윙싱이 씨는 “단 한 개의 플랫폼으로 여러 은행 계좌를 확인할 수 있고 한 달 동안 쓴 돈을 계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여러 명이 나눠 돈을 낼 때 전체 금액을 사람 수에 따라 분배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 금액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은행 계좌나 사용할 금액의 한도를 지정해 놓으면 그 금액을 모두 사용하는 순간 알람이 오는 기능도 있다. 예산에 맞춰 생활하는 알뜰 살림 기능이다. 금융보안 기능도 탑재돼 있어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윙싱이 씨는 “생활 속에서 하나의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간단하면서도 편리하게 종합 가계금융 체계를 구축해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좋은 소비습관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3개월 이상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밤낮없이 노력했다”며 “싱가포르로 돌아가면 이 아이템을 잘 살려 사업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